"데이터의 연결에서 완결까지" Tableau와 함께 한 현대글로비스의 데이터 여정
개인 수작업 중심의 비효율적 회의 문화를 VODA 도입으로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
현업 주도 셀프서비스로 250개 이상 리포트 중 절반 이상을 직접 제작하며 진정한 데이터 민주화 실현
외부 데이터 자산화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물류 지표를 통합 활용하는 데이터 서비스 구축
현대글로비스는 비효율적 회의 문화와 개인 수작업 중심의 데이터 관리 방식을 극복하고, Tableau를 통한 현업 주도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VODA'를 구축했습니다. "데이터를 보여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철학 하에 사용자 중심의 접근법으로 조직 전반의 데이터 문화를 혁신하며, 회의 준비 시간 단축과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달성한 현대글로비스의 데이터 여정을 소개합니다.
연결을 완결하는 회사,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스스로를 "연결을 하는 회사"라고 정의합니다. Global Smart SCM Provider로서 완성차 운송부터 부품 물류, 철강물류, 해운사업, KD사업, 수출입 항공운송, 중고차 경매, 자원 트레이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업 영역에서 가치와 서비스를 땅과 바다, 하늘로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가 말하는 "연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연결에는 끝이 있고, 그 끝을 "완결"이라고 부르며, 현대글로비스의 미션은 잘 연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잘 완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연결과 완결의 대상에는 데이터도 포함됩니다.
성장 과정에서 마주한 데이터 관리의 한계
현대글로비스가 데이터 혁신에 나선 배경에는 오랫동안 지속된 구조적 문제가 있었습니다. 시스템도 있고 데이터도 있지만 결국 사람이 다루다 보니 맨 끝 결과물에는 꼭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숫자가 틀려요", "데이터가 안 맞아요"라는 클레임이 들어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사람이 또 데이터를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은 더욱 복잡했습니다. 회의 담당자를 지정하면 그 담당자가 개인적인 노하우에 의존해 여기저기서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데이터를 모아서 회의 문서를 만들어도 끝이 아니었습니다. 문서에 들어가 있는 데이터가 맞는지 검수하는 관리자가 있고, 그 전체를 승인하는 관리자가 또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리소스,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회의 한 번 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현업이 진짜 원하는 것, "보여야 문제가 해결된다"
현대글로비스 디지털 엔지니어링팀은 데이터 업무를 지속하면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많은 기업이 고민하는 데이터 통합, 분석, 인사이트 도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던 중, 현업의 실제 니즈에 대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현업은 거창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이라든지 최적화, 최신의 빅데이터 기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현업은 당장 내가 필요한 데이터를 내가 필요할 때 써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게 전부입니다.
이러한 현업의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것은 결국 방법론, 프로세스, 정책이며, "무엇을 쓸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한 고민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또한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시스템과 데이터가 있다고 해도 볼 수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볼 수 있어야 문제가 파악되고, 문제가 파악되어야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데이터'를 위한 VODA 프로젝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데이터 분석 환경 고도화"라는 포괄적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도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접근 방식을 체계화하는 것이었습니다.
데이터를 빠르고 신속하게 유통할 수 있는 데이터 가상화 방식을 도입하고, 시각화 솔루션으로 Tableau를 채택했으며, 데이터 분석 포탈인 VODA를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문화 조성까지 진행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Tableau였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전에 다른 BI 솔루션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정착시키지 못했습니다. 복기해보니 문제는 육성이었습니다. Self-Service BI를 회사에 확산하려면 교육 지원, 풍부한 학습 콘텐츠, 커뮤니티 등이 잘 갖춰져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Tableau가 압도적으로 우수했습니다.
또한 연구소나 학교, 기업체에서 이미 Tableau를 활용하고 있는 경험자들이 많아, 전략적 협업이나 인재 확보에도 유리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Tableau를 선택했고,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태블로를 선택한 이유: 교육과 지원이 잘 갖춰진 확장성 높은 사용자 중심 플랫폼
- 다양한주제의 무료교육 및 육성체계
- 수요기반의 빠른 지원요청 및 응답
- 이미 탄탄한 사용자Pool (학교와 기업에서 이미 널리 활용)
- 활용 가능 인력 풍부→ 유연한 서비스 전략 수립 가능
이 과정의 성과가 Tableau를 중심으로 한 현대글로비스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바로 VODA입니다. VODA는 Visibility On Data Analysis의 약자로, "데이터를 통해서 현상을 본다" 또는 "데이터를 통해서 진실을 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VODA는 2024년 1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임직원 수 2천 명이 조금 넘는 현대글로비스에서 30% 이상의 직원들이 VODA를 통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업무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VODA는 Tableau와 Microsoft Teams, PC, 태블릿 등과 연계되어 있으며, 특히 Teams 연계 기능으로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 사람과 문화
성공적인 데이터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솔루션이나 시스템보다도 사람과 문화가 중요합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먼저 Tableau의 신병훈련소 프로그램을 활용하되, 현대글로비스 구성원들만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별도로 구성했습니다. 구성원들의 특성에 맞는 커리큘럼과 운영 방식, 트렌디한 플랫폼을 모두 커스터마이징해서 제공한 결과, 참여율과 수료율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HRD 조직과 협의해서 Tableau 교육을 회사의 공식 교육과정인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에 편입시켰습니다. 단순한 솔루션 사용법 교육이 아니라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전략적 교육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직원들의 학습 동기와 몰입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이런 일련의 활동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에는 데이터 중심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는 Tableau를 통해 더 많은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관리자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리며, 현업은 데이터로 일하면서 스스로 분석가로 성장하고, IT 조직은 이 모든 것을 총괄하는 기획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회의실 풍경이 완전히 바뀌다
VODA 도입 후 현대글로비스에서 가장 큰 변화는 회의 문화였습니다. 기존에는 회의 담당자를 지정하고 그 담당자가 개인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문서를 만들고 검수받고 승인받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는 많은 사람들과 리소스, 노력이 투입되었고 스트레스도 컸습니다.
현재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합니다. 문서를 별도로 만들지 않고, 임원이든 가장 막내 사원이든 VODA에 접속해서 리포트를 조회하면 그것으로 회의 준비가 끝납니다. Teams와 연계된 기능으로 더욱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회의를 진행하면서 자유롭게 리포트에 댓글을 달거나 코멘트를 남기고 의견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보다 하나만으로 회의의 준비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 보다 대시보드 예시
현업 주도 셀프서비스의 확산도 큰 성과입니다.
현대글로비스의 데이터 혁신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현업이 주도하는 셀프서비스 문화입니다. 현재 VODA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250개가 넘는 리포트 중 절반 이상이 현업 직원들이 직접 데이터를 연결하고 분석해서 만든 것들입니다.
전문 개발자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대신 만들어준 멋지고 휘황찬란한 리포트 10개보다 현업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투박한 셀프 BI 리포트 1개가 더 값집니다.
계속되는 혁신, "데이터를 연결해서 고객 만족을 완결한다"
“인사이트는 연결에서 시작됩니다. 이를 위해 글로비스는 내부와 외부 데이터를 모두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외부 데이터 자산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류업의 특성상 외부 시황이나 외부 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는 각자 개인들이 개인적 노하우에 의존해서 각개전투로 대응해 왔습니다. 이제는 주요 운임지수, 세계 컨테이너 운임지수, 세계 물동량 지수, 글로벌 물동량, 포트 트래픽, 선박 수급 현황, 거시적·미시적 경제 지표, 환율정보, IMF 주요 공시정보 등 다양한 외부 데이터를 현대글로비스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 서비스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대 글로비스 외부 데이터 자산화 프로젝트]
숫자로 확인하는 현대글로비스의 Tableau 성과
현대글로비스의 데이터 여정을 수치로 보면 더욱 인상적입니다. 2022년 운영 리포트 0개에서 시작해 2023년 Tableau 도입과 함께 56개, 2024년 40% 증가에 이어 2025년에는 220% 증가를 기록하며 폭발적 성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닙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이룬 진정한 성과는 현업 중심의 데이터 문화입니다. 현업 직원들이 필요한 데이터를 위해 직접 필요한 대시보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스스로의 업무를 개선해 나가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글로비스의 회의실에서는 두꺼운 보고서 대신 실시간 데이터가, 개인의 경험과 직감 대신 객관적 사실이 의사결정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의 슬로건 "연결에서 완결로"는 데이터 영역에서도 그대로 구현되었습니다. 데이터를 단순히 연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VODA를 통해 실질적인 업무 혁신까지 완결시킨 것입니다. 앞으로도 현대글로비스는 ‘데이터를 연결해서 고객만족을 완결하는’ 그 혁신의 여정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