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Tableau Journey

태블로를 통해서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고, 삶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었던 한 20대 태블로 커뮤니티 멤버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안녕하세요, 한국 태블로 유저 여러분, 태블로를 사랑하는 비즈니스 애널리스트이자, 사회초년생 BI 커뮤니티 비저블을 이끌고 있는 전서연이라고 합니다.

처음 태블로 커뮤니티 매니저님이 저의 Tableau Journey 에 대한 글을 요청해주셨을 때,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 지 많은 고민이 됐습니다. 긴 고민 끝에, 태블로와 함께 성장한 한 사람으로서의 이야기를 하기로 정했습니다. 지금부터 저는 태블로를 통해서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고 삶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었던 한 20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태블로를 처음 만난 순간, BOAZ

태블로를 처음 만난 건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입니다. 당시 대학교 3학년이던 저는 *빅데이터 연합동아리 BOAZ 의 시각화 부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데이터에 흥미가 있었던 저는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관련 공부에 몰입하고 싶다는 생각에 보아즈에 지원했고, 이후 1년 간 보아즈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저에게 “네가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다면, 그것도 타고난 재능이라고 봐도 된다.” 라고 말씀해주신 게 힘이 되어 데이터 분야를 공부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태블로에 빠지게 된 계기 : 행안부 공공빅데이터 공모전 우승

태블로를 접한지 두 달 쯤 되었을 때, 동아리 친구들과 *행정안전부 공공 빅데이터 분석 공모전*에 나갔습니다. 일단 경험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갔던 공모전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첫 번째 전환점이 되었던 순간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태블로는 마치 흰 도화지 같아서 내가 상상하는 걸 다 펼쳐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었던 저는 하루 10시간 이상을 노트북 앞에서 보냈습니다. 특히 태블로는 데이터를 바로 시각적 결과물로 보여주기 때문에 관련 경험이 없던 저도 데이터에 대한 감을 쉽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재밌게 몰입해서 했던 그 프로젝트는 대상을 수상했고, 이 때 생긴 자신감을 바탕으로 데이터 시각화를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아리 태블로 선생님이 되다

그 이후에도 국립중앙도서관 빅데이터 공모전 수상, 태블로 주최 Viz 콘테스트 수상 등 여러가지 공모전에서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의 전환점이 찾아왔는데, 동아리 대표 친구로부터 *신입기수 태블로 세션 강사*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된 것입니다. 7주 동안 나 혼자 누군가를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엔 너무 막막했지만,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하며 맡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겨울방학 내내 태블로 공식 홈페이지, 외국 태블로 블로그와 제가 아는 지식들을 최대한 정리해 보아즈의 데이터 시각화 커리큘럼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열심히 만든 자료로 동아리 후배 분들이 재밌게 배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뿌듯한 감정이었습니다. 저는 “삶의 의미는 자신의 재능을 찾는 데 있고, 삶의 목적은 그것을 나눠주는 것이다” 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제가 동아리 태블로 강사를 해본 경험은 저의 재능을 활용해서 가치를 나누는 것이었고, 지금 돌아보면 제 삶의 방향성을 정하는 계기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위비즈 채널의 시작

동아리 후배 분들에게 태블로를 가르쳐 본 경험은, 위비즈 채널 “셔니의 5분 태블로” 시리즈의 시작으로 이어졌습니다. 동아리 졸업 프로젝트로 시작한 위비즈는, 월별 이슈를 선정하고 그에 대한 대시보드를 제작하는 팀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제가 만든 태블로 대시보드 제작법을 유튜브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대학생인데 뭘 알려줄 수 있겠어’ 하는 걱정도 됐습니다.
마침 그 때 제가 가르쳤던 동아리 후배 분들이 제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며 계속 응원해줬고, 저는 동아리 사람들만 보더라도 상관없으니 일단 시작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처음으로 영상편집도 배우고, 썸네일도 만들고, BGM 도 작곡하면서 어찌저찌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동아리 친구들만 봤었는데, 점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영상을 봐주셔서 놀랐습니다. 그렇게 동아리 친구들만 구독하던 20명 구독자의 채널은 지금은 2천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 되었습니다.

 

취업에도 도움이 된 태블로

그렇게 위비즈 채널을 운영한 지 3개월 쯤 됐을 때 저는 데이터 시각화 관련 페이스북 그룹에 채널을 홍보했습니다. 그때 한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에서 BI 엔지니어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왔고, 첫 취업을 하게 됐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채널에 홍보를 하니 그때부터 취업, 강의, 협업 제안이 여러 곳에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외국계 IT 기업에 처음 지원할 때도 위비즈 채널 운영 경험을 활용했습니다. 지원 당시 첫 과제가 “나에게 혁신이란 무엇인가” 를 주제로 에세이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나에게 혁신이란 두려움이 존재하는 곳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이다’ 라고 썼습니다. 내향적인 성격의 저는 유튜브는 나와 다른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태블로를 통해 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내 안에서의 작은 혁신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금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직군의 인터뷰를 볼 때에도,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 대한 명확한 강점을 가지고 위비즈와 태블로 위키 블로그 등에서 꾸준히 지식을 공유하는 활동들을 좋게 봐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이유

제가 보아즈에서 성장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직접 여러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나 자신과 타인이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커뮤니티는 서로 지식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제게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2개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실무에 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만든 사내 동호회*입니다. 이 동호회는 사내에 태블로에 관심이 많은 분들, 데이터를 업무에 활용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사 이메일로 태블로 동호회 커리큘럼을 홍보했고, 약 80명이 넘는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참여해주시는 회원분들을 보면서 저도 매일 뿌듯한 마음으로 무료 평가판 기간인 2주 동안 데일리 미션을 내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너도 바쁠텐데 어떻게 동호회까지 운영하려고 하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 때 맺은 여러 다른 부서 분들과의 인연으로 사내 올핸즈에서 발표도 할 수 있게 되는 등의 좋은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좋은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저의 멘토님도 이 활동을 계기로 만나뵐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도 회사 내의 많은 분들이 제 열정에 감동 받았다며 먼저 다가와 주시고, 소중한 인연이 되는 모습을 보며 진심은 통하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Vizable text

다음으로, *비저블*은 저와 비슷한 다른 사회초년생 분들과 *데이터 시각화라는 주제로 다같이 성장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BI 커뮤니티*입니다. 처음에는 회사도 다니면서 일 좀 그만 벌리라는 친구들의 걱정 섞인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저도 걱정과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었지만,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다시 못 할 것 같아 제 내면의 목소리만 들으며 시작했습니다. 비저블은 멘토와 멘티가 한 조를 이뤄서 15주 동안 태블로 기초를 공부하고, 비즈니스 시나리오 기반의 시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3개월의 시간이 지나 지금은 벌써 비저블 1기 졸업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제가 비저블 멤버분들에게 배우는 것들이 훨씬 많아서, 주변엔 제가 공부하려고 만든 커뮤니티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멘토들, 멤버들 다들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의 열정과 실력을 갖고 계셔서 저도 이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인 9월 18일에 온라인으로 비저블 1기 분들이 졸업 발표회를 하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신청 방법은 인스타그램 @vizable_ 과 vizable.online 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입니다.

 

마치며

마치며

제가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었던 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태블로를 통해 찾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기면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도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고,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수준까지는 올라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태블로를 통해 자신감도 얻고 삶에 대한 태도도 주체적으로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커뮤니티,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 시각화의 가치를 알리며, 배우고 나누는 삶의 방향성을 지켜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 20대의 전환점이 되어준 태블로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